버틸 만큼 버텼음에도, 자신의 미래가 이미 그곳에 없음에도, 현재를 벗어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처음의 선택을 지키는 것이 올바른 끈기의 모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끈기란, 선택 위에 착실히 쌓아 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흔들리는 선택 위에 계속해서 끈기를 쌓는 것이야말로 진정 무의미한 행위다. 살다 보면, 처음 내가 선택했던 길에 대한 확신이 사라질수 있다. 여러 경험으로 인해, 처음의 계획이 바뀔 수 있다. 처음의 선택과 지금의 선택이 달라졌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한 게 아니다. 때로는 또 다른 선택을 위해, 두려움을 딛고 처음의 계획을 털어 내야 할 필요가 있다. 걱정할 것 없다. 새로운 선택이라는 토대 위에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의 끈기를 쌓아 나가면 된다. 보란 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