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그 순간을 영영 우리의 눈과 마음에 담아 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언젠가 우리가 세월 앞에서 지치거나 일상의 피로에 권태로워질 때면, 그때마다 그 순간을 조용히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서로의 곁에 있는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면 ~ 얼마나 좋을까나는 처음에 내지 못했던 나의 용기를, 처음 이 지난 지금과 우리의 미래의 순간들을 위해 날마다 조금씩 꺼내 쓰고 싶다. 카페에서 커피를 기다리며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오늘도 왠지 괜찮은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다. 저쪽 테이블에 앉아있는 아까 그 남학생은 지금 다른 커피를 만들고 있는 바리스타 그녀가 남몰래 미소짓고 있다는 걸알까.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나서 처음 이때의 순간들을 그들도 영원히 기억하게 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