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 Happy 차가운 해풍의 속삭임과 따사로운 아침햇살에 터질듯하던 동백꽃은 제철인양 하나둘 피어 고운자태 뽑내는 것이 곱게 단장한 내 누이같아 겨울의 길목에 갓 피어나 해맑은 웃음으로 반기고 저녘무렵 해가 검푸른 겨울바다에 빠지니 빛들은 부서져 향연을 벌이고 겨울철새 기러기들 무리지어 자맥질하며 숨박꼭질 하는데 밀려오는 파도소리는 한해의 여정에서 왜, 무엇을 찾아 그토록 달려왔으며 열정을 불살랐는지 까만밤을 지새웠는지 묻는듯 가슴에 철~썩 철~썩이며 마음의 찌거기들을 말끔히 씻어가 버립니다. -좋은글중에서-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것.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그 향은 난향이 되기도 그러다가 국향인가 하면 매향처럼 향긋 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 입니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입니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을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매화빛갈 붉은 립스틱 바르면 당신은 어느새 눈속에서도 새 꽃을 피워낼 그런 분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