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으려 말고 버릴 줄 알아야 성품을 보지 못한 수행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결코 도에 이를 수 없으니 어디에도 걸림 없는 참 성품을 보아야 무위(無爲)의 행(行)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이란 물 위에 비친 달빛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처럼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난제(難題)는 모두 가지려고만 하고 버릴 줄 모르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는 얻고 버리는 가운데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풀과 나무들이 버리는 맑은 산소로 동물이 생명을 이어가고, 동물이 버리는 이산화탄소로 식물이 살아갑니다. 생(生)과 사(死)가 둘이 아니 듯이 ‘얻는 것’과 ‘버리는 것’ 또한 둘이 아닙니다. 참으로 버림으로써 참되게 얻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마당에 비친 대나무 그..
생각의 차이 오랜 옛날, 자기의위엄을 나타내기 좋아하는 왕은 외출할 때마다 돌멩이들 때문에 발이 아프고 상한다고 신하들에게 "내가 다니는 모든 길에 쇠가죽을 깔아라." 하고 명령을 내렸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졌고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나라 안의 소를 다 잡은들 모든 길에 쇠가죽을 깔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한 지혜자가 왕 앞에 가더니 "왕이시여 온 땅을 쇠가죽으로 덮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폐하의 발을 쇠가죽으로 잘 싸고 다니면 먼지도 묻지 않을 것이고 상처도 나지 않을 것이 아닙니까?" 이 말을 들은 왕은 무릎을 쳤다.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구두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세상은 왜 이럴까? 어째서 나만 불행한 것일까? 이렇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