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다 버리고 떠나갈 인생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리할까? 만년을 살면 그..
자신의 뒷모습을 보며 살아라] 가난하지만 쓸쓸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미 풍요로움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독하지만 전혀 서글퍼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미 행복한 사람으로 드높아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이 없지만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미 평화의 사람으로 투명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름을 알아주는 이가 없으나 결코 낮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인간적으로 이미 순수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만히 앉아 있지만 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미 신비한 사람으로 살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함이 있지만 그것이 결함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미 세속의 틀 따위를 뛰어넘은 사람으로 우뚝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하 루 」 아침에 눈을 뜨니 밤새 택배로 배달된 귀한 선물이 도착해 있다. '하루' '하루'라~!! 상자를 여니 하루 분량의 시간과, 각자에게 알맞은 달란트와, 움직여 섬길 수 있는 건강이 들어있다. 신기한 것이, 매일 아침 배달되어지는 이 선물들은, 축복과 감사로 쓰면 자꾸만 내용물이 생겨나고, 다른 이들이 상상도 못한 것들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 선물을 시들시들 말려버린다. 선물이 선물로 보이지도 않고, 누가 보낸 것인지에 관심도 없다. 매일 받으니 시들해 한다. 그토록 많이 배달된 이 선물을 하루도 감사와 기쁨으로 꽃피우지 못하고, 불만과 짜증과, 원망과, 한숨으로 썩혀버린다. 똑같은 선물을 가지고 어떤 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누리고, 어떤 이는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갇혀 지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