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독서 / 정 현 드문드문 읽었던 바람에 밑줄 긋는 아침 밤새 둥근 달 한 권을 읽었는데도 미소가 활짝이다 두터운 햇살을 읽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 여름까지 다 읽을 수 없을 텐데 화사한 봄기운에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초록 잎 책갈피 꽂고 흔들리는 마음을 허공에 잠시 기댄다 독서란 해와 달, 바람과 별들의 이야기 눈부신 햇살의 어구에 키가 자라고 바람이 주는 말에 짧은 생이 흔들린다 아늑한 달빛 숨소리 꽃술에 뿌리고 반짝이는 문장으로 가득 찬 별들의 이야기를 꽃잎에 주워 담는 밤 독서량이 늘어날수록 활짝 펴지는 얼굴 책 읽기 즐거움에 페이지마다 한 아름의 봄 한 줌의 책 읽기가 아쉬운 봄이 간다 한 생이 그렇게 간다 >출처 - 中에서- >이미지 출처 -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친구야 쉬어가자 힘들거든, 다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자. 감기가 걸리는 것도, 몸이 아픈 것도 쉬어가라는 거다. 사연 없는 사람,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더냐 다 그렇게 주고받으며 산다. 잠시 동안 하던 일을 놓아두자. 사색하며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 쫓기듯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자. 따뜻한 커피 한 잔, 한 편의 휴먼 영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들으며 쉬어가자. 그래도 힘들거든 산으로, 바다로 떠나 다 쏟아내자. 상처를 받은 것도 상처를 준 것도 내가 아픈 것도 어제의 일이다. 억울한 것 있으면 토해내자. 울고 싶으면 실컷 울자. 눈치 보지 말고 크게 소리 내어 울자. 훌훌 쏟아내자. 맘껏 칭찬하자. 아낌없이 손뼉 치자. 기꺼이 보상하자. 때를 놓치지 말자. 꽃이 피면 사랑도 핀다.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