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에 물든 잎새 온 산야를 불태우면 가슴속에서도 타오르는 불길 아직 잊지 못한 그리움이다 하얀 머리 풀은 억새 바람 속에 흐느끼는 소리 오지 않는 임 기다리다 지친 그리움의 한 서린 노래이던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가슴을 싸늘하게 적시면 임 그리워 눈물지는 내 가슴에 내리는 차가운 비 눈을 돌리는 곳마다 애잔한 그리움에 머무는 이 가을엔 가슴 시리게 하는 모두가 그리움 아닌 것이 없더라 - 藝香 도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