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손 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내 친구였습니다. 응원한다고 힘든 삶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습니다. 당신은 내 친구였습니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툭툭 흙 털어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내 친구였습니다. 물이 모자란다고 당장 숨 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내 친구였습니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내 친구였습니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내 친구였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당신이 나이도 모르는 당신이 친구 하나 없는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