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살다가 힘든 일이 생기거든 누구를 탓하지 말거라. 이미 생긴 일이거늘 어찌하겠느냐. 살다가 울 일이 생기거든 누구를 원망 말고 실컷 울어보렴. 울고 나면 속이라도 시원하지 않겠니. 살다가 이별할 일이 생기거든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인연은 만났다가 헤어지기도 하는 것이란다. 살다가 사랑할 일이 생기거든 밀고 당시는 시간을 줄이거라. 사랑의 실타래가 항상 질기지 않으니 적당히 밀고 당기려무나. 살다가 행복한 일이 생기거든 너무 잡으려 애쓰지 말거라. 무엇이든 잡으려 하면 달아나고 꽉 쥐고 있는다고 내 것이 아니잖아 - 최유진 - >출처 - 中에서-
★ 많이 사랑했나보다 ★ 많이 사랑했나 보다 아주 그리움워나 보다 무척 정이 들없나 보다 나는 어른이니 이별에 많이 슬퍼하지 않으리라 자신했는데 나는 어른이니 이별에 그리 애달파 하지 않으리라 확신했는데 요즘은 잠시라도 틈이 나면 그 사이로 그대가 비집고 들어온다 어찌나 빠른지 순식간에 튀어나오고 어찌나 날카로운지 순식간에 후비어 파고든다 얇디얇은 시간의 틈마다 이렇게 쉴 새 없이 그대 졸졸 새어 나와 애달품이 온몸의 열기을 내게하면 어느세 나 자신의 마음을 더 그리워 하게 하나. 견고하지 못한 내 마음마저 와장창 무너지면 나는 어찌하나 무너져버린 내 마음 시간이 지나 더욱더 아프면 나는 어찌하나 나는 어른이라도 여전히 내 마음을 잘 모르고 순수한 나의 마음을 간직한줄 몰랐다 나는 어른이라도 여전히 내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