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편《말들 사이에 머문 마음 – 정미와 경호의 하루》— 이중 독백 서정 수필경호의 마음 (내면)“사람은 왜, 익숙한 존재를더 깊이 그리워하게 될까?”정미가 보낸 “점심 잘 먹었어요?”라는 짧은 인사에도가슴이 이상하게 뛰었다.별일 아닌 말인데, 그 말 속에그녀의 목소리가 묻어 있었다.언제나처럼 다정하고, 익숙하게 다가와나의 하루를 안아주는 말투였다.“정미야… 잘 자요.”“나중에 잘게요, 나 그냥… 너 기다리다 자고 싶어.”나는 그런 말들을조금은 장난스럽게,조금은 진심을 감춘 채내보낸다.하지만 그녀는늘 그 말 뒤에 숨겨진 마음을 읽는다.정미의 마음 (내면)“그 사람의 말투는장난 같지만, 마음 깊은 곳을 어루만진다.”“흥.”나는 가끔 그렇게 짧게 대답한다.투정처럼 보이지만,그 속에는 ‘나, 너 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