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 다는 건 자신도 모르게 늘어 나는 주름 자신도 모르게 나약해 지는 마음 비단머리 검푸른 머리결 하얀 은빛으로 물들고 어디 그것뿐이랴 작게 먹어도 체중과 아픈데는 불어 나고 약봉지도 하나, 둘, 돌담처럼 쌓인다 많이 먹고 아무거나 먹어도 소화를 잘 시키고 배탈이 나지 않고 아프지 않았던 젊은 청춘시절 수 십리 길 걸어도 무릅 아픈 줄 모르고 살아 온 세월 은연중 흘러 나오는 아고고 신음 소리 나이를 먹는다는 건 슬픈일도 흉도 아니지만 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자신만의 시간으로 즐기고 소일 할 수 있는 취미 생활 무언가 할 수 있어야만 황혼길 가는 길이 덜 외롭다 꽃비/ 김 연 숙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출처 - 中에서- >이미지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