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리밭 뚝길을 걸어 풀향 가득한 언덕 위에 남아있는 추억 아득하게 멀어졌지만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잊지 못하고 늘 가까이 돌아와 머문다 이랑 사이에 하얀 수건 두르고 호미질 하시는 모습 자근자근 보리밭 밟으시던 정겨움까지 하늘을 날으는 새들에게 부모님 안부를 묻는다 천상에 보리밭도 푸르느냐고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보리밭 사잇길을 걸어 황금빛 출렁이는 이랑을 걸으며 구수한 보리익는 냄새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추억은 점점 멀어져 가고 시간의 흐름이 가슴 아프다 그리운 시간은 빨리도 지나간다 그 순간은 가슴에 먹먹하게 남아 있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고 ... 향수 / 호수 고옥선 ---------------------------------------------------- >출 처 - 中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