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개의 별이라면 내 옆에서 반짝이는 그 별의 주인은 누구십니까 조금은 띄엄띄엄 멀리서 바라보고 싶었어요. 사랑하는 그대 조금은 먼 곳에서 왜 하필이면 그대의 별 곁에 내가 반짝이게 되었는지 하필이면 왜 나의 별 곁에 그대를 반짝이게 하셨는지 이리저리 떠도는 바람이어서 당신 머릿결 어루만지거나 여기저기 흩뿌리는 빗물이어서 당신 슬픔 씻겨주면서 조금은 멀리서 바라보고 싶었어요. 너무 가까워 맘 졸이는 사랑보다 조금은 먼 곳에서 지켜보는 사랑으로 내가 한 개의 별이라면 내 옆에 반짝이는 그 별의 주인은 누구십니까. -정우 경,'그대 별 곁에서
중년의 색깔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 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이다 어느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어린 현장엔 함께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 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