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경 / 보낸 후... 여름 바람이 지나쳐가고 그대와 왔던 섬에 혼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빗방울도 스치듯 내리니 이별했던 그때 그 분위기 딱이다 한 잔을 더 딸고 벽면에 걸린 간판에 눈길이 자꾸 간다 "꽃 피는 봄날이 오면" 올까 늘 봄이었던 사랑했던 그날의 기억 울컥하고 보고파 술 한 잔을 급하게 들이켰다 마음에 약일까 복용하듯 한 잔 더 쏴하니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그대도 함께 내려갔으면 좋겠다 미련 따윈 없어졌으면 좋겠다 사랑을 썼던 이야기 지웠으면 좋겠다 좋겠다 아니 지워지지 마 없어지지 마 내려가지 마 미련 / 최치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출처 - 中에서- >이미지 출처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직접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