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되어 꽃이 되어 내가 바람이라면 당신에게 날아가 행복한 미소를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꽃이라면 작은 들꽃처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꽃이 되어 잊히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을 위해 무엇이 되고 싶으냐? 물으신다면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뿌리 깊은 나무 한 그루 되어 봄이면 푸릇한 여린 잎사귀로 싱그러운 하루를 만들어 주고 여름엔 언제라도 쉬어 갈 수 있는 편안한 그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을이면 형형색색 물들인 낙엽처럼 화사한 미소를 만들어 드리고 겨울엔 당신이 좋아하는 흰 눈송이 되어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외로워 말라 속삭여 드리겠습니다. 글/- 안성란 ------------------------------------------ >출처 - 中에서- >이미지 출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