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중 / 주응규 누군가가 막연히 그리워져 눈물 날 것 같은 날 오래전에 떠나간 그리운 사람이 가을 초입(初入)으로 발걸음 놓으실 것 같아 마중을 합니다 의지할 데 없는 외로움이 속속들이 방황하는 가을날 새초롬히 깔리는 고독이 온몸을 똬리 틀고 있습니다 갈바람이 온통 마음을 부추기는 줄도 모르고 공연히 오시지 않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더랍니다 알 길 없는 외로움마저 영그는 가을이 들면 오래 걸어두었던 그리움도 단풍 빛깔로 물듭니다 가을은 남의 마음을 울려 놓고서 산마루에 걸 터 앉아 턱을 괴고 깊은 사색에 잠겨있습니다. >출 처 - 中에서- >이미지 출처 -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가을바람이 속삭인다 바람아~가을아~^^ 너의 속삭임에 귓볼이 간지러워 웃어봐 길을 걷다가 예쁜공원 작은 의자에 앉아 예쁜 옷을 입은 핑크뮬리 유혹에 빠져보는 시간 푸른나무들 사이 쭉 뻗은 청백한 가로수 길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갈잎 하나 둘 휘 날리며 땅으로 가라 앉아 방긋 웃어주는듯 지나가는 우리를 바라보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예쁜웃음으로 가을을 노래한다 가을은 정겹다 들녁에는 곡식이 황금물결을 치고 들판에는 코스모스 꽃이 춤을추며 핑크빛으로 물든 세상도 이쁘다 가을 사이로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넋잃고 앉아있다가 주인한테 허락도 못 받은채 두꺼운 옷위로 찔러되는 모기에게 헌혈하는 순간에도 가을바람의 살랑거림에 웃어본다 가을은 이쁘다 가을은 정겹다 가을은 풍성하다 가을은 사랑스럽다 밴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