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 벤치에 앉아,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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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 벤치에 앉아,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



미정이와 경호는 항상 서로를
향한 마음은 그리워 하며...

어느 저녁,
노을이 천천히 물들어가는 벤치 위.
둘은 말없이 앉아,
한참을 하늘만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가 아니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미정 – 속마음
예전엔 “여보야…” 그 말이
참 낯설었어요.
입술 끝에 맴돌다 망설이기 일쑤였고,
괜히 다른 말로 돌려 말하곤 했죠.

그런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게 돼요.
“여보, 사랑해요.”
그 말이 나오는 순간,
내 마음이 더 편안해져요.
당신이 내 사람이란 게
자연스러워졌거든요.

경호 – 속마음
처음 “여보야”라고 불렀을 때
괜히 혼자 설렜어.
웃음이 나왔고,
한편으론 걱정도 됐어.
혹시 불편하지 않을까,
네가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네가
조용히 “응, 여보…”라고 대답해줬을 때,
그 짧은 한 마디가
하루 종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지.

‘여보’라는 말.
그건 단지 호칭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마음 깊이 품었다는 증표였다.
시간이 흐르며,
그 말은 더욱 자연스러워졌고
그들 사이의 거리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까워졌다.

경호 – 조심스럽지만 따뜻하게
“사랑해요, 여보…”
그 말은 오늘 하루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었어요.

미정 – 작게 웃으며
“응… 나도.
여보, 사랑해요.”
이제, 당신이 없는 하루는
상상이 안 돼요.

경호 – 손을 잡으며
“여보라고 부르는 게
이렇게 익숙해질 줄 몰랐어요.
이젠 그 말이,
그냥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졌어요.”

조용히 마주 잡은 손,
따뜻하게 속삭인 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들은 더는
확인할 필요 없는 확신 속에 있었다.

노을이 점점 짙어지듯,
두 사람의 마음도
더 깊고 따뜻한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미정 – 속마음
언제부턴가
“여보야”라는 말 끝에
내 하루가 기대되고,
당신의 한마디에
내 마음이 채워졌어요.

경호 – 속마음
그동안 너를 사랑하는 게
조금은 서툴렀지만
이젠 확신해요.
너는 내 오늘이고,
내일도 함께할 사람이란 걸.

사랑이란,
시간 속에서 익숙해지고
익숙함 속에서 더욱 소중해지는 것.

두 사람은 오늘,
말없이 손을 잡고
서로의 이름 대신
‘여보’라는 가장 따뜻한 이름으로
서로를 불렀다.

《4편 – 비 오는 날, 우산 속 둘만의 고백과 웃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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