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고 싶은 사람
- □ 전하고싶은 글
- 2025. 5. 27.
기억되고 싶은 사람
나는 거창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아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위대한 존재가 아니어도,
한 사람의 마음에
작은 따뜻함으로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 슬픔에 잠긴 날,
말없이 옆에 앉아 있어 주는 그런 사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도
그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가 되는 존재였으면 한다.
가끔은 작은 손편지 하나로,
가끔은 따뜻한 눈빛 하나로,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말을
조용히 전할 수 있는 사람.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내 이야기가 누군가의 입꼬리를 올리게 하고,
내가 건넸던 말 한 줄이
누군가의 어깨를 조금 더 견디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고마울 것 같다.
나는 완벽하지 않았다.
때로는 서툴렀고,
때로는 너무 늦게서야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심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언젠가 모두
누군가의 기억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나는 그 기억 속에서
소란스럽지 않게,
하지만 쉽게 잊히지도 않게
살며시 머물고 싶다.
길을 걷다가 부는 바람 속에서,
오래된 음악 한 곡에서,
익숙한 향기 속에서
불쑥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순간,
“참 좋은 사람이었지”
그 말 한마디만 남겨졌다면,
나는 참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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