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잠쉬 뭐물릴수 없니
- □ 전하고싶은 글
-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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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잠쉬 뭐물릴수 없니
세월아,
넌 어쩌다 이토록 빠르게 흘러가 버리니.
마음은 아직 그날에 머물러 있는데,
너는 무심히도 나를 끌고 간다.
따뜻했던 손길,
서툴렀던 고백,
가슴 저릿했던 이별까지 —
모두 너의 물살에 떠밀려 아득해진다.
나는 아직 한참을 더 머물고 싶었다.
그 웃음 속에, 그 눈물 속에.
그 이름 부르던 저녁노을 속에.
하지만 너는,
한 번도 나를 기다려준 적 없지.
봄꽃도, 여름비도, 가을바람도, 겨울눈도
다 너의 등 뒤에 스쳐지나가 버렸다.
세월아,
부디, 한 번만 멈춰줄 수는 없겠니.
이 뜨거운 마음이 다 식어버리기 전에,
내가 사랑했던 모든 순간을 다시 한 번 안아볼 수 있도록.
세월아,
너는 왜 이리도 서두르니.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 계절이 바뀌고,
가슴 한 켠 추억마저 바람에 실려 가버린다.
아직 다 하지 못한 말들이 남아있고,
아직 꼭 안아주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너는 모르는 척 발걸음을 재촉한다.
햇살이 따스하던 날에도,
빗물이 창을 두드리던 밤에도,
나는 너를 붙잡고 싶었다.
하지만 너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세월아,
조금만, 조금만 천천히 가줄 수 없겠니.
우리, 아직 함께 웃어야 할 날들이 남아있잖아.
세월이 뭐물릴수.없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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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워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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