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 초여름 햇살 아래, 함께 걷는 골목길과 작은 다짐》 초여름 햇살은 따스하다 못해사람 마음까지 말랑하게 만든다.나란히 걷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좁은 골목길을 따라조용히 흔들린다.그 흔들림 속에서,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에조금 더 깊이 닿아간다.경호 – 속마음햇살이 오늘따라 참 부드럽다.아니, 네가 내 옆에 있어서 그런가.손끝이 닿는 이 거리도너랑 함께 걷고 있으니까참 따뜻해진다.말없이 걷는 골목길,전엔 혼자 걸을 땐 참 조용했던 길인데지금은네 숨결이 옆에 들리니까이 고요함마저… 꽉 찬 느낌이다.미정 – 속마음햇살도, 공기도,지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모두 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날.오빠와 함께 걷는 이 골목길이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내가 늘 지나던 길이었는데당신과 함께니까처음 보는 곳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