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 비 오는 날, 우산 속 너와 나》 비는 때로,사람 사이를 멀어지게도 하지만또 어떤 날의 비는서로를 더 가까이 붙게 만든다.작은 우산 하나 아래두 사람의 숨결이, 마음이,서로에게 더 다정히 스며든다.미정 – 속마음오늘따라 유난히 조용한 빗소리.그 속에서 오빠와 나란히 걷고 있다.작은 우산 하나를 같이 쓰며당신 어깨에 살짝 기대본다.괜히 어색한 듯 피하지도 않고,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아주는 그 손길에내 마음도 조용히 젖어든다.“이렇게 걷는 거,생각보다 참 좋다…”입 밖으로 나오진 않았지만마음속에 속삭이고 있었다.경호 – 속마음비 오는 날,둘이 나란히 걷는 것,그거 하나가 이렇게 소중할 줄 몰랐어.미정이가 우산 속으로 조금 더 다가와줄 때마다,그 거리만큼 우리 사이가 좁혀지는 것 같아.네 손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