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도 바람은 분다 중년에도 바람은 분다바람 앞에 등불처럼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가슴이지만...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첼로소리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누가 오륙십대를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