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가을비 가을비가 새벽의 어둠을 뚫고 내려와 나뭇잎을 적시고 내맘마져 적신다. 초록에 겨운 나뭇잎은 붉은 치마로 갈아입기 위해, 몸뚱아리 구석 구석에 빗물을 뿌려대며 여름내내, 땀으로 찌든 때를 말끔히 벗겨낸다. 이 비 그치고 나면 하늘은 더 높아지겠고, 계절은 어느새 가을의 중턱을 향해 가겠지. 이 비가 그칠때 쯤엔 내 마음의 설움도 그치고, 지난 가을에 떠났던 그님도 다시, 돌아왔으면 좋으련만ᆢ 가을 새벽 내리는 아침 소산 >글출처:카스-아침좋은글 >이미지 출처:카스-아침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