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담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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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담은 사랑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사랑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아무것 가진 것 없어도
마음 하나만 있으면 충분한 줄이요.

사랑은 바다처럼 넓고 넓어
채워도 채워도 목이 마르고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고
받고 또 받아도 모자랍디다.

사랑은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차곡차곡 쌓아놓고
소복소복 모아놓고
간직만 하고 있으면 좋은 줄이요.

쌓아놓고 보니
모아놓고 보니

병이 듭디다.
상처가 납디다.

달아 날까봐
없어 질까봐
꼭꼭 숨겨 놓았더니

시들어 갑디다.
힘이 없어 조금씩 죽어갑디다.

때로는 바람처럼 떠나도 보고
때로는 물처럼 흘러도 가고
자유롭게 자유롭게 놀려야 한답디다.

가슴을 비우듯 보내주고
모아둔 만큼 내어 주고

쌓아둔 만큼 내어 주고
죽을 만큼 아파도 안 봐야 한답디다.

아플 만큼 아파야 무엇인지 안단 걸
수 없이 이별 연습을 하고 나서야
알 수 있겠습디다.

사랑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인 줄 알았는데

사랑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입디다.

글 박소향
>출처 - <좋은글> 中에서-
>이미지 출처  -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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