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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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성
        

언제나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을 찾아다니느라
지는 꽃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늦가을
가슴깊이 상처처럼 아린 바람이 들던 늦가을,

나도 꽃처럼 그렇게 시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는 지는 꽃들을 찾아 용서를 빌자 하였지만
이미 겨울 앞에서 그 흔적마저 없었습니다.
나 또한 겨울 앞에서 길을 잃고 맙니다.
눈물만 가득 남은 나를 두고.

언제부턴가 나이를 홀로 가게 놓아두기라도 한 듯
나이를 잊고 지냈습니다.
아니 도무지 나이가 무엇인지 가늠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보도 위로 뒹구는 가랑잎을 보고,
세월이 가고 있음을 문득문득 느끼고는 했지만
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려니 했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려는 듯 꽃 들도
서리를 피하지 못한 간밤의
아픔일량  햇살에 날개를 말리면 눈물을 짓고 있네요.

그의 생각은 이제 이 땅에서의 생을
마감해야할 생각일량 추위에 떨고 있네요,

가을은 그렇게 잎들이 떠나고
감성도 떠나고 있습니다.

모두들 삶이 어찌 지나고나면
후회가 없으리요 지나고 나면 모든것이 후회뿐인데


그 바람은 어쩜 나에게 주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대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제법 겨울처럼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오늘도 가을의 아픈 이별 앞에서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 <밝은 워터수> 中에서-
>이미지 출처  -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202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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