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시차(時差)를 안아주는 일
- □ 전하고싶은 글
- 2026. 1. 2.
서로의 시차(時差)를 안아주는 일
창밖에는 어둠이 내려앉았는데, 당신이 있는 곳의 하늘은 어떤 색일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각자의 하루는 너무나 다른 속도와 온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내가 숨 가쁘게 달리던 순간에 당신은 잠시 멈춰 서 있었을지도 모르고, 당신이 고단한 한숨을 내쉴 때 나는 무심코 웃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리적인 거리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건, 어쩌면 각자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와 시간의 밀도가 다르기 때문일 테지요.
"우리는 아주 다른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내가 보는 풍경과 당신이 걷는 길이 비록 닿을 수 없는 평행선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도, 그 다름이 우리를 갈라놓는 것은 아닐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너머로, 혹은 마음의 주파수를 맞춰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서로의 일상이 너무도 달라서, 내가 당신의 모든 상황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해보다 중요한 건 '들어주는 마음'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어땠는지, 어떤 바람이 불었고 어떤 마음이 스쳤는지 조용히 귀를 여는 순간, 우리의 시차는 서서히 줄어듭니다.
"가끔 이렇게... 서로의 시간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당신의 분주함 속에 나의 여유를 잠시 나누고, 나의 적막 속에 당신의 소란스러움을 기꺼이 초대하는 일 말이에요."
거창한 해결책을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오늘 힘들었지?"라는 한 마디, 당신의 긴 하루 끝에 나의 목소리가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공기 중에 따스한 온기가 번집니다. 서로 다른 궤도를 돌던 행성이 아주 잠시 스치며 빛을 나누듯, 우리는 그 찰나의 연결만으로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걸로도 충분한 위로가 되겠죠? 비록 몸은 떨어져 있고 각자의 하루는 다르지만, 우리가 서로를 향해 귀를 열어두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함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밤, 다른 시간을 살아낸 당신에게 나의 시간을 보냅니다. 부디 그곳에 닿은 내 마음이 당신에게 작은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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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밝은 워터수 글> 中에서-
>이미지 출처 -<무료 및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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