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다 결국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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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다 결국 흘러간다


창 밖의 하늘을 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나는 늘 같은 곳에 있지만
내가 보는 찰나에 하늘은
다시는
볼 수 없는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세상도 그렇게 정지해 있는 듯
변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순간의 하늘은
머무르다가 결국 흘러간다는 것.  
그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같은 시간을 같은 곳에서 보내면서도
다른 경험과 다른 기억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삶을 살게 만든다.


'나를 지켜주는 위로의 문장들' 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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