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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마중 / 주응규
누군가가 막연히 그리워져
눈물 날 것 같은 날
오래전에 떠나간
그리운 사람이
가을 초입(初入)으로
발걸음 놓으실 것 같아
마중을 합니다
의지할 데 없는 외로움이
속속들이 방황하는 가을날
새초롬히 깔리는
고독이 온몸을
똬리 틀고 있습니다
갈바람이 온통 마음을
부추기는 줄도 모르고
공연히 오시지 않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더랍니다
알 길 없는 외로움마저 영그는
가을이 들면
오래 걸어두었던 그리움도
단풍 빛깔로 물듭니다
가을은 남의 마음을 울려 놓고서
산마루에 걸 터 앉아
턱을 괴고
깊은 사색에 잠겨있습니다.
>출 처 -<좋은글> 中에서-
>이미지 출처 -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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