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상속 받은 이야기
- □ 전하고싶은 글
- 2021. 9. 10.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어린 시절 홀로 도시로 나가 성공해 큰돈을 번 아빠를 둔 삼 형제.
삼 형제 중 아빠에게 돈을 받은 사람은 막내아들밖에 없었다.
이들 삼 형제와 아빠 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걸까.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 타임스는 삼 형제 중 막내아들에게만 현금 1억 5천을 상속한 한 아빠의 이야기를 전했다.
아들 셋을 둔 리우 무하이라는 이름을 가진 70대 노인은 젊은 시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홀로 도시로 나가 일을 했다.
갖은 고생 끝에 꽤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그는 여생을 편안히 보내기 위해 아들들이 살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돈을 버느라 아들들과 보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던 그는 아들들의 효심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거지처럼 누추한 옷을 입고 아들들의 집을 방문했다.
리우는 가장 먼저 장남의 집으로 찾아갔다. 장남은 거지 꼴을 한 아버지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우리 아버지인 척하는 거지? 우리 아버지는 도시에서 성공하신 부자야. 지난달에도 돈을 보내주셨어"라며 그를 내쫓았다.
리우는 "나는 네 아빠가 맞아. 그만 사업이 망해서 거지 꼴이 됐단다. 아들아 날 거둬 줄 수 있겠니"라고 했다.
그러자 장남은 리우를 밀면서 "절로 가요. 나는 당신 모르는 사람이에요"라고 했다. 실망한 그는 둘째 아들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둘째 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지 꼴을 한 아빠를 본 둘째 아들을 놀랜 표정을 짓더니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라며 애써 아빠를 모른 척하려고 했다.
믿었던 둘째 아들마저 자신을 모른 채 하자 리우는 큰 상실감에 빠진 채 막내아들의 집으로 향했다.
누추한 모습의 리우를 본 막내아들의 태도는 나머지 두 아들들과는 달랐다.
그는 너덜너덜 해진 옷을 입은 아빠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으며 "아빠 어쩌다 이렇게 된 거예요? 일단 우리 집으로 가요 이제 내가 아빠를 모실게요"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아내에게 "아빠 몸보신 시켜드려야 해 어서 시장 가서 고기 좀 사 와"라고 했다.
막내아들과 며느리는 리우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줬다. 리우는 밥상에서 막내아들에게 "내가 사업이 망해서 모든 재산을 잃었는데 날 받아 줄 수 있겠니
막내아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껏 아빠가 우리 키우기 위해 타지에서 고생했으니 이제 내가 아빠를 돌봐야죠"라고 했다.
며느리 역시 "아버님 이제 저희가 모실게요. 편히 쉬세요"라고 했다. 막내아들 부부의 태도에 감동한 리우는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리고 아들 부부에게 사실을 실토했다.
초라해진 자신에게도 변함없는 효심을 보여준 리우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현금 88만 위안(한화 약 1억 5천 원)을 상속하기로 했다.
뒤늦게 아버지가 효심을 테스트하기 위해 일부러 거지 분장을 했다는 장남과 둘째 아들이 리우를 찾아와 사과했지만 그는 끝내 사과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남은 재산도 모두 막내아들에게 물려줄 것이며 이들에게는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ps
거지 분장' 하고 세 아들 앞에 나타난 재벌 아빠…막내만 '유산 상속' 받은 이유
kisoo@insight.co.kr
임기수
>출 처 -<인사이트 > 中에서-
>이미지 출처 -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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